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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국정교과서 결국 '교학사+알파' 되나?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4 16:02

수정 2015.11.04 16:02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로운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방향과 집필진 구성과 관련된 사항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로운 중·고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방향과 집필진 구성과 관련된 사항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정부수립 문제, 천안함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에서 현행 검정 교과서의 좌편향을 거론하며 나온 내용으로 정부의 요구대로라면 교학사 교과서와 내용이 비슷해질 전망이다.

4일 김 위원장은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 교과서' 개발방향·일정 발표에서 황교안 총리가 언급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천안함 서술, 산업화 등을 반영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모든 것은 다 포함될 것이고, 또 빠진 것이 있으면 더 의견을 들어서 편찬기준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황 총리는 전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발표에서 현행 검정 교과서에는 6.25 전쟁의 책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탄생, 북한의 천안함 폭침도발 등이 잘못 서술되거나 빠져 있다며 발행체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25 전쟁이 남북한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서술하거나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표현한 것 등이다.

특히 검정 교과서에서 북한과 관련된 천안함, 아웅산테러, 1·21 청와대 습격이 서술돼 있는지를 비교했다. 현행 교과서에서 천안함을 다룬 곳은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지학사, 교학사 등 5종이다. 비상교육, 천재교육, 리베르스쿨의 교과서에는 빠져 있다.

아웅산테러는 교학사 교과서에만 본문에 서술돼 있고 두단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리베르스쿨에는 연표에 금성출판사, 지학사, 천재교육에는 없다.

1·21 청와대 습격의 경우 금성출판사, 지학사, 천재교육, 교학사, 리베르스쿨에는 본문에 서술돼 있고 미래엔과 비상교육은 도움글에 담았다.


세가지 사건을 모두 본문에 기재한 출판사는 교학사 뿐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ROTC중앙회 나라사랑 조찬포럼에서 "역사서술이 지나치게 투쟁사 위주"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런 성취를 올렸는데 이것을 균형있게 서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은 젊어서 항일운동으로 초지일관 고생한 반일, 반공의 선구자였다"면서 "검정 교과서에는 이 대통령의 '정읍발언'을 오해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한 것처럼 서술돼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이 부분을 바로 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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