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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아시아인 최초의 플레이오프 우승 도전..제이슨 데이와 공동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30 11:10

수정 2015.08.30 11:10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제이슨 데이(왼쪽)와 배상문이 라운드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가 유력시되는 두 선수는 공동 선두에 자리해 마지막 4라운드서도 만나게 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제이슨 데이(왼쪽)와 배상문이 라운드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가 유력시되는 두 선수는 공동 선두에 자리해 마지막 4라운드서도 만나게 됐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25만 달러)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배상문은 올해 PGA투어 정규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로써 한국 국적으로는 유일한 출전 선수인 배상문은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만약 배상문이 정상 등극에 성공하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은 2007년 바클레이스에서 최경주(45·SK텔레콤)가 거둔 준우승이다. 최경주는 2010년 BMW 챔피언십과 2011년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배상문은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14번홀(파3)부터 16번홀(파5)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장거리 퍼트가 홀 속으로 쏙쏙 빨려 들어간 것이 선두에 오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배상문은 5번홀(파4)에서 약 8m, 11번홀(파3)에서는 약 7m, 그리고 15번홀(파4)에서는 거의 10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샷감도 사흘간 가장 좋았다.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1, 2라운드 50%에서 71.4%로 향상됐고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 역시 1, 2라운드 60% 대에서 88.9%로 발군이었다.

지난달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패소한 배상문은 올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투어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국내로 들어와 입대하게 된다. 그는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귀국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내서 10월 프레지던츠컵까지 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7위로 상승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단장 추천 없이 자력으로 오는 10월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을 갖추게 된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 연합팀간의 대결이다.

'장타자'버바 왓슨(미국)이 3타를 줄여 단독 3위(중간 합계 10언더파 200타),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잭 존슨(미국)도 3언더파 67타를 쳐 라이언 파머(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4위(중간 합계 9언더파 20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파머는 열흘 전에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딛고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2·한국명 나상욱)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4위(중간 합계 5언더파 205타)에 랭크되며 상위권 입상에 파란불을 켰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는 1타를 잃어 공동 33위(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 재미동포 제임스 한(34·한국명 한재웅)은 2타를 줄여 공동 41위(중간 합계 1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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