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가, 메르스 여파에 대규모 온라인 할인행사 진행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1 14:17

수정 2015.06.11 14:17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오프라인 고객이 줄면서 대규모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온라인몰 매출이 늘면서 온라인 배송 차량 증차, 인력 증원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6월(1~10일)들어 이마트 온라인몰 매출은 55.8% 신장했지만 오프라인 고객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8.1% 하락했다.

이에 이마트는 이날부터 이마트몰 배송 차량을 5% 늘리고, 각 점포별 온라인몰 담당 인력도 5% 증원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메르스 여파로 공기 질 등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써큐온 공기 순환기 'V3 에어서큘레이터'를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구찌 등 명품 선글라스를 최대 59% 할인 판매하고, 16일 하루 동안은 오리와 참외, 고등어 자반 등 먹거리를 20~4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6월(1~10일)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11.9% 줄어든 반면, 온라인 몰 매출과 온라인 주문 건수는 각각 26.1%, 61.3%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6월 들어 마스크 판매량이 3000%, 손소독제가 700% 이상 증가하며 위생 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온라인 몰 매출 증대에 맞춰 지난 8일부터 온라인 몰 인력을 150명정도 추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마트 온라인몰은 11~17일까지 주요 생필품 10개 품목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즉석밥, 미용티슈, 마스크, 구갈청결제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내놓고, 엘 포인트 회원에게는 통큰 홍삼정 등 건강식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또 해당 기간 7만원 이상 결제 시 온라인몰 포인트 2000점을 적립해 주고, 신한 우리 하나 카드로 결제 시에는 5%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의 경우 6월(1~10일) 온라인 쇼핑 매출도 50% 이상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부터 실시한 '냉장 수박 배송서비스'로 인해 수박 매출이 165% 급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와 메르스 여파로 온라인 쇼핑 매출이 늘어나 온라인 배송 차량을 8% 증편했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대형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이 쉬는 15일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몰과 함께 '사이버 먼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총 350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공기청정기·알러지 방지 청소기 등 가전제품, 수영복 원피스 등 여름 의류 잡화 등을 선보인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5월 말부터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온라인 상품행사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정기 휴점일인 15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골든쇼핑위크'를 열고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율을 적용해 백화점 상품을 소셜커머스 수준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 아르마니익스체인지 티셔츠를 3만6031원, 비비안웨스트우드 선글라스를 6만6500원에 내놓는다.

또 백화점 상품과 일반 상품에 각각 20%, 7%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씨티·삼성·우리 카드 등 카드사별 최대 7% 청구할인과 5% 더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현대H몰, CJ몰, GS샵 등 온라인몰에서 '아웃도어 역시즌 상품전'을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행사 물량을 2배 가량 늘린 총 300억원 규모로 노스페이스, K2 등 10여개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K2 다운점퍼 16만9000원(현대H몰), 노스페이스키즈 아이거 하이벤트 다운자켓 12만8000원(CJ몰), 컬럼비아 다운점퍼 17만1900원(GS샵) 등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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