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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제2롯데월드 시네마·아쿠아리움 개장 첫날… 롯데·입점업체 모두 '기대'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2 15:15

수정 2015.05.12 15:34

12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는 재개장 첫날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5층 로비에 영화 상영을 알리는 스크린이 표시돼 있다.
12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는 재개장 첫날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5층 로비에 영화 상영을 알리는 스크린이 표시돼 있다.

12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이 재개장을 알리는 입간판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12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이 재개장을 알리는 입간판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재개장했지만, 지하 4층 주차장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사전주차예약제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재개장했지만, 지하 4층 주차장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사전주차예약제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오늘부터 재개장한다는 것을 알고 찾았는데,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요."

147일간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 첫날인 12일, 롯데월드몰 5층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애인과 함께 영화 '어벤저스 2'를 보러 왔다는 박재형씨(가명)는 "롯데와 서울시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오전 11시 기준 600여명이 관람했다. 시네마 관계자는 "주변 건대입구점보다 조금 적은 수준으로, 평일 오전임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영화 스케줄을 안내하는 스크린은 수많은 영화 스케줄을 표시하며 월드타워점 21개 스크린이 모두 가동중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도 재개장을 알리는 입간판과 함께 고객을 불러모으는 중이었다. 아쿠아리움은 재개장을 기념해 어린이 고객에게 '상어칼'을 증정하고 있었다.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광객은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단체관람을 온 인파로 인해 북적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무료개장 날짜를 착각하고 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가 직원과의 실랑이 끝에 발걸음을 돌리는 70대 노인도 있었다.

아쿠리아리움 관계자는 "예매 고객 뿐 아니라 현장 구매 고객 수량도 많은 편인데,(폐쇄 전) 평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롯데월드몰을 찾는 관광객 수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며 롯데물산이나 입점 업체 모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3일간 진행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무료 관람 초청 행사 기간 동안 롯데월드몰에 총 26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월 하루 평균 방문객(6만6000명)에 비해 약 30% 늘어난 수치다.

아쿠아리움 앞 푸드코트 '왕궁'은 9일과 10일 매출이 50%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왕궁'을 운영하는 아모제푸드는 아쿠아리움 재개장과 맞춰 영업을 중단했던 6개 코너의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롯데물산 박현철 사업총괄 본부장은 "이번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재개장으로 하루 2~3만명의 고객들이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00여 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개장의 '붐 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차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여전히 '사전주차예약제'로 진행돼 주차하기가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더 많은 집객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총 3773면의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하루 약 500여대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난달 송파지역 출신 시의원들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노상에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린다"며 "예약제를 폐지하고 유료화를 완화하는 등 절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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