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융위, 발전방안 발표..美달러 야간선물시장 연내 개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7 17:34

수정 2014.06.17 17:34

올해 안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코스피200), 미국 달러 야간선물 등 거래 수요가 많은 새로운 파생상품 시장이 열린다. 만기 20년 국채선물도 이르면 내년 중에 파생상품시장 상장이 가능해진다. 은행들도 한국거래소에서 국채.외환 파생상품을 자기 매매할 수 있다. 다만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장내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일정 교육을 받고 3000만~5000만원을 예탁해야 한다.

■美달러 야간선물시장 연내 개설

17일 금융위원회는 침체된 파생상품 시장을 살리고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투기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파생상품 상장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한다.

현재 15개에 불과한 파생상품을 전문투자자의 위험관리 등을 반영해 거래 수요가 많으면 적극적으로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코스피200), 섹터지수, 미국 달러 야간 선물 시장이 열린다. 또 이르면 내년 중에 만기 20년 국채선물이 상장된다. 이 밖에 향후 코리보 등 단기금리선물, 위안화 외환선물 시장도 개설된다.

아울러 장내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들의 자율성이 확대된다.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경우,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주식종목이 자동 상장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다.

■은행 국채, 외환 자기매매 허용

은행들도 거래소에서 직접 국채(3·5·10년 선물), 외환(달러·유로·엔 선물 등) 파생상품 자기매매를 할 수 있다.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지금까지 모든 장내파생상품 거래는 증권사만 가능했는데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에 한계가 많았고 오히려 은행 등은 장외에서 위험성이 큰 복잡한 상품을 거래해왔다"며 "은행들도 장내시장 참여가 허용되면 중소기업 등이 금리, 환율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파생상품시장 참여 제도는 합리화된다. 실질적인 투자능력을 갖춘 개인투자자들에 한해 파생상품시장 신규 진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신규 개인투자자들은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를 하고 3000만원 이상 예탁한 경우엔 코스피200 등 단순한 선물거래가 가능해진다. 1년 이상 선물상품 거래를 하고 5000만원 이상 예탁하면 상품구조가 복잡한 V-코스피200 등과 같은 선물옵션 거래도 할 수 있다.

■담보형ELS 등 신상품 등장

장외파생상품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래정보저장소(TR)를 도입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이미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TR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제도를 확대하는 중인데 이에 맞춰 국내에서도 TR 도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도입된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의 청산대상 거래가 확대된다. 이달 말부터 적격 원화IRS(금리스와프) 거래를 시작으로 거래규모가 큰 역외선물환(NDF) 거래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등도 청산대상으로 확대한다.

이현철 자본시장국장은 "새로운 파생상품시장이 만들어지고 자율성이 확대되면 금융투자산업의 활력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