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리아도 크루즈미사일 보유..당하지만은 않겠다

뉴스1

입력 2013.08.29 14:57

수정 2013.08.29 14:57

시리아도 크루즈미사일 보유..당하지만은 않겠다


시리아도 크루즈미사일 보유..당하지만은 않겠다


시리아도 크루즈미사일 보유..당하지만은 않겠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제 공격을 감행한다면 시리아 정부가 어떤 식의 맞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다음은 영국 BBC방송이 예상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서방의 군사개입시 시리아가 취할 수 있는 방어와 보복 전략을 정리했다.

◇ 탄탄한 방공 체계… 공해상으로 맞불 가능

미국이 시리아 공습에 나설 경우 인근 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이나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고정익항공기를 동원해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쏘는 안을 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리아는 무시하지 못할 탄탄한 방공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시리아는 구 소련의 S-200/SA-5 Gammon 지대공미사일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SA-22, SA-17 대공미사일 같은 다양한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정교한 중국제 레이다 시스템도 대거 배치돼 있다.

반군 공격으로 영토와 무기 기지를 일부 손실하긴 했지만 시리아 정부의 방공 체계는 여전히 신뢰할 만하다. 서방의 군사개입 옵션이 원거리 공격무기를 사용하는 쪽으로 기우는 이유다.

시리아는 보유 미사일로 적국 전투기를 격추하는 것은 물론 전투기를 출격시켜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어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러시아가 공급을 약속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300까지 갖춘 다면 시리아의 방공능력은 훨씬 증대된다. S-300은 아직 시리아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그렇다 해도 가동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에 배치된 대함미사일를 동원해 서방 해군력을 위협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시리아는 자국 해역에 러시아가 제공한 초음속 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 ‘야혼트(Yakhont)’를 배치한 상태다. 러시아제 야혼트는 개발한지 50여년된 크루즈미사일이지만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상의 함정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이다.

◇ 3가지 보복 전략

서방 공습에 대한 자체 방어가 실패할 경우 시리아 정부는 추후 여러가지 보복 전략을 취할 수 있다.

▲ 반군 소탕 작전 강화
반군 공격을 강화해 일부 지역을 탈환하거나 주목할 만한 승리를 끌어 낸다.

이를 통해 정부군의 사기를 북돋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정권의 건재함을 과시한다.

이런 경우 벌써 3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내전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 인접국 내전 확대 전략은 역풍 맞을 가능성 커

인접국 가운데 터키, 요르단 같은 미국의 동맹국이나 지역 주둔 미군을 공격한다.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은 시리아 정권에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터키와 요르단은 모두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 체계를 배치해 놨다. 양국 모두 시리아 위협에 대한 충분한 방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공격도 사실상 불가하다. 시리아군은 이미 반군과의 내전에 집중 투입된 상황이라 추가적인 대치 국면 조성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군이 대항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역내 시리아의 동맹국들이 가세하면서 이란, 레바논 등 인접국들로 내전이 비화할 수 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미 아사드 정권에 세를 보태 반군과 대치하고 있다. 내전 확대는 시리아는 물론 핵심 동맹인 이란 정부 역시 원하지 않는 사태다.

▲ 대리전 부추기기
시리아 정부는 서방과 직접 대립하지 않고 역내 동맹세력이나 국가들이 대신 전방에 나서도록 만드는 안도 검토가능하다.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이란이나 헤즈볼라 같은 무장단체가 서방에 맞서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의 경우 자국 핵개발 문제를 두고 서방과 대화를 모색하는 등 돌파구를 찾는 상황이라 적극적인 개입을 의도적으로 피할 수도 있다.


서방까지 개입한 상황에 이미 시리아 내전으로 복잡한 상황에 빠진 헤즈볼라 역시 더 이상의 영향력 확대를 자제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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