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장동 재판에 재차 불출석했다. 이 대표 측은 총선 전 재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재판부는 강제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불출석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이 대표는 법정 출석 대신 강원 지역 선거 유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오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가 오후에야 지각 출석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형사 사건은 민사 사건과 달리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부과되는데, 이 대표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번 기일에도 사전 허가 없이 불출석했다"며 "법원의 허가 없는 불출석이 반복된다면 피고인의 출석 담보와 강제를 위한 여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총선 출마 후보자이기도 하지만 제1야당 대표이기도 하다"며 "헌법상 정당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는 우리나라에서 선거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병을 강제로라도 확보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검찰의 인식은 헌법하고 너무나 괴리돼 있다"며 "일반인이라면 얼마든지 일정이 조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 측이 총선까지 불출석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자, 재판부는 "정치적 일정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재판부는 "오늘 재판은 피고인 불출석으로 연기하고, 다음 기일에도 피고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제소환을 검토하겠다"며 "다음 기일인 26일에 (피고인에게) 꼭 나오라고 말해달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4대 시중은행원의 평균 급여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4대 시중은행원보다 더 높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억1275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 1억1900만원 △신한 1억1300만원 △우리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1억6925만원)보다 약 1% 늘었다. 4대 금융지주에는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긴 직원이 주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KB금융지주가 1억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1억7300만원), 우리금융지주(1억670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5300만원)가 순이었다. 한편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제일 많은 곳은 하나금융으로 나타났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22억5300만원을 받아 금융지주 CEO 연봉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양종희 KB금융회장이 15억55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6억59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6억5200만원이다. 은행장 중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지난해 연봉이 12억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0억3300만원,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3900만원 순이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3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KG모빌리티 임직원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9일 오전 9시부터 경기 평택 소재의 KG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정모 KG모빌리티 대표이사에 대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국이 세계 민주주의 쇄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특별한(uniquely positioned)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포린 폴리시에 게재된 데이먼 윌슨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과 린 리 NED 동아시아 국장의 '한국, 민주주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공동기고문에 따르면,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세계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자유를 확대해 나가려는 한국의 포부를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 한반도 안보와 경제 성장에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 국가' 제시로 한국 정부가 세계 시민 자유와 인권 확대에 주도적으로 나선 것에 주목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이미 인상적인 민주주의와 활발한 시장경제를 갖춘 국가"라면서 "한국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과 혁신을 이뤘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표현의 자유 등 가치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혁신과 문화가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강조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 국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K-팝과 K-드라마의 전례없는 영향력을 주목한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류 소비자들은 한국의 자유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며 "언젠가 한류는 문화적 자본뿐만 아니라, 보다 민주적인 미래를 가져오는 촉진제로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민주주의기금은 1983년 미 의회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설립된 초당적 비영리 기관으로, 민주주의기금은 매년 10
'돌싱포맨' 19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는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낸다. 이날, 경력만 도합 159년이 넘어가는 네 사람이 무대 위에서 겪었던 아찔했던 에피소드가 공개돼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무대 위에서 홀터넥 드레스가 벗겨지고, 생방송 중 가발이 날아가는 등 사상 초유의 아찔했던 위기는 물론이고, 이은미는 몸매 보정을 위해 착용했던 뽕이 튀어나온 적이 있다며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디바들의 사랑 이야기가 공개된다. 4세 연하 남편과 결혼한 인순이는 첫 키스 당시 남편이 "관람차 안에서 키스합시다"라며 키스 예고를 해 당황한 반면 공포감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국제결혼에 골인한 박미경은 남편이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반했다며 상상 초월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은미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훈남 남편을 보고 사랑에 빠졌던 첫 만남 일화는 물론, "가끔 남편의 뒷모습을 보고 짠할 때가 있다"며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내 '돌싱포맨'의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이은미의 달콤한 이야기에 '돌싱포맨'이 서로의 처지를 깎아내리며 티격태격하자 보다 못한 신효범은 "그냥 머리채 잡고 한번 싸우세요"라며 깔끔하게 정리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한편 '골든걸스'와 '돌싱포맨'의 짝꿍 듀엣 가요제가 펼쳐졌다. 레전드 디바들의 실력에 한참 못 미치는 '돌싱포맨'의 발악 수준 노래에 "웅변하는 줄 알았다"라는 감상평이 나오기도. 골든걸스와 함께 한 유쾌한 만남은 1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권을 따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띄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18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낙연 대표가 민형배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 "민형배 의원은 복도 많은 분이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 "민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갑자기 당대표급 총리급이 되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윤석열, 한동훈, 이낙연에 대해서는 동급으로 호남에선 고개를 돌리고 물으면 욕설부터 나온다고 하더라"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미래가 호남에서 당선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를 밀어냈다. 또 새로운미래의 수도권 후보들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고 윤석열 김건희 검찰 정권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같은 맥락에서 "(개혁신당) 이준석도 열심히 했는데 수도권에서 당선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낙선시키는 '이재명 도우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14~15일 광산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형배 의원은 65.4%로 17.7%의 이낙연 대표를 3배 이상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했다. 그 뒤를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7.2%, 전주연 진보당 후보 4.8%,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어느 당에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이 42.6%로 25.0%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크게 앞섰다. 새로운미래 7.1%,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6.5%, 개혁신당 5.4%, 녹색정의당 2.8%, 송영길신당(소나무당) 2.6%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
"제가 야박한가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먹일 우유를 달라는 고객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카페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하루는 (손님으로 온) 부모들이 '아이 먹이게 우유를 좀 달라'는 요구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그가 "우유는 음료 제조 및 판매 용도라 무료로 줄 수 없다"며 "컵에 담아 따로 판매할 테니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야박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후 A씨는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흰 우유 200ml 등 어린 고객들을 위한 음료를 따로 구비해 뒀다. 하지만 손님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A씨는 "오늘(17일)도 한 아이와 엄마가 들어오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시키면서 '아이 먹이게 우유 좀만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손님에게 "우유는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다른 카페는 다 주는데 왜 여기만 이러는지 모르겠다", "우유 좀만 주는 게 그리 아깝나", "장사할 줄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난 A씨가 "구매 안 할 거면 나가 달라"고 하자, 손님은 "너 두고 봐, 여기 망할 줄 알아라"고 연이어 막말을 했다고.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유 사 먹는 돈이 그렇게 아깝나요" "카페는 우유가 어디서 공짜로 나오나" "요즘 우유값이 얼마나 비싼데 공짜로 달라고... 양심 없다" "이러니 노키즈존이 생겨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중학생들이 강변에서 불꽃놀이를 하던 중 바람에 불씨가 날아가 인근 잔디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께 경남 진주시 상대동 남강변 잔디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에 나섰다. 이 불은 잔디밭 2800㎡(847평) 상당을 태우고 13분 만인 오후 4시58분께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인 남학생 5명은 불꽃놀이를 하던 중 잔디밭에 불이 붙자 "우리들 실수로 들판에 불이 났다"고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꽃이 바람에 날아가 잔디에 옮겨붙으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불 때는 조그만 불이라도 쉽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화기 취급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18일 오타니의 가족들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관람한 가운데 이들이 VIP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특별실 관람 가능한데도 일반석 택한 다나카, 정말 멋지다" 이날 다나카는 오타니 가족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한국 야구대표팀과 LA 다저스의 스페셜 경기를 관람했다. 다나카는 오타니의 어머니 가요코 등 가족과 1루 쪽 관중석에 함께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중계카메라는 다나카를 향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오타니의 아내가 남편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중계 영상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 매체들은 다나카를 비롯한 오타니 가족들이 일반석에 앉아 관람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매체들은 "일반적으로 특별실에서 경기를 보는데 그렇지 않아 보기 좋다"라며 "정말 멋지다"라며 호평했다. "1조원 몸값에도 늘 같은 옷…가족들은 본가 재건축도 거절" '1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오타니 가족들의 검소함이 주목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22일 현지 매체 머니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오타니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당시 본가 재건축을 부모님에게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그의 부모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이들은 "아직 건강하고, 집도 낡지 않았다. 돈은 그런 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모아라"라고 오타니에게 조언해 재건축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또 "오타니는 2020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 휴고 보스로부터 옷을 몇 벌 받았는데 줄곧 그것만 입는다. 운동복과 신발은 전부 뉴발란스 제품만 받아서 착용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활약을 하고, 많은 돈을 벌어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경제 교육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이혼을 요구한 남편에게 빙초산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른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20대 여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자택에서 남편을 향해 빙초산을 뿌려 화상 등으로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흉기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새벽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정불화와 남편의 이혼 요구 등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강북을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박 의원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이 뻔히 질줄 알면서도 지역구 종로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과 원칙을 위해 도전했던 부산 북강서을 선거에 임했던 것처럼, 저도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위해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고 썼다. 박 의원은 "오늘,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사실상 결과가 눈에 빤히 보이는 경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 맞나, 이 고민 풀고 여쭈려고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께서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해야 합니다'를 외칠 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 그때도 '무척이나 외로운 겨울'이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저의 심정도 그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당헌마저 위반한 경선을 바로잡아달라'라고 말씀드렸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찬반토론 절차를 박탈한 의결은 무효'라고 말했으나 끝내 3당 합당을 저지하지 못했던 그때 당시 심경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합리한 3당 합당에 맞서 '이의있습니다' 외치다 끌려나가면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상식이 통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 그 노무현 정신처럼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상식이 무너지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심판은 요원해진다"며 "우리가 지금까지도 노무현 정신을 외치는 이유는 거기에 상식 혹은 희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강북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그리고 정권심판의 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9일 "한중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 안정적으로 공급망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한중경영자회의에서 한중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총과 중국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가 공동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한중 경영자들은 양국 경제협력 고도화 및 기업환경 개선 등에 관한 공동선언문 채택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하고 양국 경제협력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투자와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중국 양회에서 외투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지원조치가 강조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그 혜택과 지원을 받아 투자와 기업활동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경총은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낡고 경직된 제도를 개선해 노동시장을 선진화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총과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는 향후 서울에서 제2회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중 경영자들의 소통 채널 확보를 위해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 회장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손 회장은 한중관계가 냉각기에 있으나, 민간 차원에서 협력의 끈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2만8633개사다. 이날 행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류진 중국은행 행장 등 한중 기업인 대표단과 상푸린 CICPMC 부회장, 정재호 주중한국대사, 인용 베이징 시장, 왕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한화, 대한항공, CJ, LG CNS,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콜마, SPC, 종근당 등 11개사, 중국 측에선 중국은행, 중국철도건축그룹, 중국석유
지난해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2000건 늘며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 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중된 결과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건으로 18.3%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전년보다 1.0%(2000건) 늘었다.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1년(0.9%)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96년 40만건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0건)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000건)부터는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물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초혼 부부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0세, 여성 31.5세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10년 전보다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상승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0세 이상에서는 증가, 29세 이하에서는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도 늘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의 혼인도 5000건으로 7.5% 늘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 건수는 감소 추세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게 통계청의 분석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7세, 여자는 4.2세 올랐다. 미성년 자